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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hinking

처음 가는 길


+ 처음 가는 길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 도종환 -

어제는 스포츠산업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대학생(현재는 군인)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3대 회장으로 임기말에 있는 SMR(스포츠마케팅커뮤니티)에 질문을 남기더니
지난주에 개인메일로 여러가지 문의를 해왔습니다. 적극적인 모습에 저도 성심성의껏 답변을 남겼더니 휴가 때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니 일요일에 회사 근처로 찾아왔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집이 어디인지 물었더니 '전남 여수입니다' 라는 대답을 듣고 깜짝놀랐습니다^^
사실 저만 해도 휴가 나오면 애인 만나랴, 친구 만나서 술 마시랴 정말 아무생각없이 보냈었는데,
이 친구는 벌써부터 이러한 시간들을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실로 돌아와 4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데요. 눈이 반짝반짝하는게 느껴지더군요.
그 모습과 열정에 저 역시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SMR을 운영하면서 후배들에게 받는 가장 큰 선물은 자칫 잃어가는 열정에 대한 자극이었는데, 이 친구가 처음 본 저에게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 친구의 고민 중 하나는 역시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각이더군요.
돈은 되는거냐~~안정적인거냐~~전공이랑 다른데 전공분야로 가라~~등등의 이야기이지요.

이런 시각은 스포츠를 비즈니스로 바라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스포츠산업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아직은 성숙하지못한 산업 자체에 대한 우려도 있겠지요.

주변 사람들은 걱정해서 하는 이야기들이겠지만 안정성이라는 가치만으로 젊은 꿈을 붙잡는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일일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짧은 경험이지만 소신껏 자기가 원하는 길을 가기를 조언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전역 후에 꼭 SMR에서 같이 공부할 수 있기를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도종환님의 시가 생각나서 올려보았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설사 아무도 가지 않았다면 내가 가는 발걸음 뒤가 길이 되는것이 아닐까요?

해보고 싶은 일은 도전해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설사 결과가 안좋더라도 선택,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는 남기지 말아야죠!(저 역시 전공부터 첫  회사 선택과 이직들...모두 큰 지지는 못받았지만 후회는 없네요~오히려 그때 선택하지 못했다면 지금 후회가 더 크게 남아있을 듯 합니다)

Digi-Sports도 새로운 길을 위해 계속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