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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Sports

펩시(Pepsi)월드컵 마케팅_Promise Campaign

펩시는 코카콜라와 전세계 콜라 시장을 놓고 다투는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때 고민이 있으니...바로 코카콜라가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 캠페인을 활발히 하는 반면 펩시는 앱부시 마케팅을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FIFA가 점점 스폰서 권리를 보호해주기 위해 앰부시 마케팅에 대한 감시의 눈을 번뜩이는 부분도 부담되는 부분이죠.

게다가....축구가 가장 인기있는 아르헨티나에서는 더 한 고민이겠죠?^^
이러한 고민을 하던 찰나 이들의 머리를 탁! 치는 계기가 생깁니다.

바로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마라도나가 한 공약입니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나체로 도시 번화가를 활보하겠다"



이 한마디에서 펩시의 Promise 캠페인이 시작됩니다.
"우리도 아르헨티나가 우승한다면 발가벗겠다"

응?펩시가 발가벗는다고? 무슨말이지...
답은 펩시 제품의 라벨(Label)을 벗기고 판매하겠다는 것입니다.
브랜드를 알려주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인 제품의 라벨을 벗기겠다는 것은 파격적인 약속인것이지요.
(펩시측에서는 펩시 역사상 한번도 없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라벨을 벗긴 제품을 300개 제작하여 저널리스트와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합니다. 제품의 보틀넥(Bottle neck)에는 캠페인 약속에 대한 고지를 해놓았지요.



또한 도시 곳곳에 펩시의 약속을 알렸습니다. 이 소식은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르헨티나 뿐 아니라 전세계로 즉시 퍼져나갔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에는 소비자들이 누드 프로필을 만들 수 있는 앱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 앱을 이용하여 14,000명이 그들의 프로필을 누드 사진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관련 법안과 유통까지 확인/협의하여 실제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면 누드 제품을 출시할 만반의 준비까지 마쳐놓았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독일과의 8강전에서 4:0 충격의 패배를 당하고 맙니다....



비록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머물렀지만 펩시는 월드컵하면 연상되는 4개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나머지 3개 브랜드는 월드컵 공식 스폰서였습니다. 추가로 얻은 약 72만불의 미디어 가치는 서비스겠죠?^^


제가 알고 있는 2010년에 진행된 월드컵 캠페인 중에서 가장 유쾌한 캠페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브랜드가 직면한 어려운 환경에서 작은 실마리에서 아이디어를 출발한 부분도 멋지네요.

스토리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굴하는 것이라는 제 신조와도 가장 잘 맞는 캠페인입니다.
역시 마케터는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관찰력이 필요함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Pepsi!!So Coooooo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