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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Sports

Immortal Fans_Sport Club Recife

대부분의 공익 캠페인은 사람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믿고 있는 성선설에 기반한 접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기 어려운 행동들이 있다. 우리가 길을 걷다 자주 마주치게 되는 헌혈버스와 헌헐의 집만 떠올려도 동감하게 될 것이다. 매번 헌혈버스와 헌혈의 집에서 'A형 급구' 같은 문구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헌혈도 이정도인데 장기기증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유교적 문화 기반의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어려운 부분인데,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제외한닥 해도 장기기증이라는 절차는 가족들의 동의가 필요한 중요한 부분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 같다. 하지만 장기기증에 대한 참여를 단순히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주면서 행동을 일으킨 캠페인이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성공적으로 펼쳐보였다. 바로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축구를 가지고!!!!

축구의 나라로 불리는 브라질. 브라질 국민은 누구나 자신이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축구 클럽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Sports Club Resife 역시 열정이라면 절대 뒤지지 않는 팬을 가지고 있는 클럽이다.

그들은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이 클럽의 팬이길 자처하고 원한다. 오길비 브라질은 그들의 열정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열정적인 팬을 뛰어넘는 새로운 팬을 만들기로 하였다. 바로 Immortal Fan(불멸의 팬) 이다.

Immortal Fans는 죽어서도 그들의 클럽 팬이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먼저 장기기증 카드를 만들었다. 불멸의 팬이 되고팬은 이 카드를 신청하면 사후 장기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은 이들과 함께 영원히 팬이 될 수 있다. 장기기증을 받은 이들은 이 클럽의 팬이 아니더라도 새삶을 찾은 감사를 Sports Club Resife에 대한 사랑으로 보답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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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런칭은 Sports Club Resife 와 Santos FC 경기일에 선수들이 환자들과 필드에 입장하면서 시작되었으며,팬들은 캠페인 메시지가 적혀있는 깃발을 흔들며 그들을 응원했다. 캠페인은 팬들에게 급속도로 확산되었고, 총 51,000명이 넘는 장기기증 서약이 이루어졌다. 브라질 전역에서는 54%의 장기기증 서약 상승이 있었고, 이는 역사상 최고의 기록이었다. 특히, Resife 지역에서는 심장과 각막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제로에 이르렀다.

많은 축구클럽, 아니 스포츠 클럽들이 그들의 팬과 소통하는 방법 중 하나가 스타플레이어와 광고를 통해 경기장을 찾고, 머천다이징 상품을 구매하게끔 하는 것이다. 하지만 Sports Club Recife는 이를 뛰어넘어 클럽과 팬간의 영원한 약속을 하는 것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죽어서도 팬이 되겠다는 그들과의 약속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이 캠페인은 스포츠마케팅과 공익캠페인의 한 이정표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별 다섯개 만점에 별 여섯개를 주고 싶다!